내 고장의 사계
산수유 꽃..
향정
2008. 3. 29. 15:15
그대 오신다기에
냇물에
꽁꽁 언 마음 헹구어
곱고 고운 색만
남겼습니다.
지나시는 길
눈길 닿을까?
은근한 사랑의 말
귓가에 속삭일까?
작은 꽃잎
작은 꽃술
쫑긋 세우고
오늘도 기다립니다.
그리움의 문이 열리고
다가오는
그대 발자국 소리..
너무 빨라 잡을 수 없는
내 심장
어찌해야할까요?
긴긴 겨울
빨간 열매에
숨겨두었던 열정 꺼내어
겨울잠에 빠진
산과 들 온 천지에
그대 왔음을
노란 미소로
선포합니다.
이 세상
가장 아름다운 것이
인연이라 하는데
그리움의 울타리 휘돌아
행여
눈길 마주치거든
정다운 눈빛
남겨 주시고
그대 눈동자에 물든
노란 그리움
담아 가셨다가
이맘 때
이 길 지나시거든
미소가 고운 꽃 이었다
기억해주세요.
2007.03.27.................향정